[중혁독자] 호랑이는 인간을 먹지 않는다

호랑이는 인간을 먹지 않는다 4. 호랑이 목에 방울 달기 여기가 깊은 숲이라는 것을 간과했다. 숲에 사슴과 멧돼지가 있으면 당연히 그들을 먹는 짐승도 있을 텐데. 여기가 호랑이의 나라라서 그런가, 아니라면 제 옆에 호랑이가 있어서 그런가.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김독자는 으르렁 소리를 내는 늑대 세 마리를 바라보며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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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인간을 먹지 않는다 2. 이방인과 불청객 사람이 어떻게 호랑이지. 아니, 호랑이가 어떻게 사람이지. 김독자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필시 호랑이가 맞았다. 맹수 같은 눈에, 낮게 으르렁하는 소리 그리고 방금까지 있다가 사라진 거대한 호랑이까지. 모든 근거가 그를 가리켰다. 김독자는 주먹을 꼭 쥐고 그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는 할 말이 있으...

호랑이는 인간을 먹지 않는다 3. 가는 날이 장날 “찢어진 것 같아.” “네?” “…진짜로. 쓰려서 그래.” “하지만 전하께서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아니긴 개뿔! 괜히 지 양물이 크니까,” “왕자님! 누가 들어요.” 전하께 지가 뭡니까. 새달이 기겁하며 김독자를 말렸다. 김독자는 마치 물기가 다 빠진 오징어처럼 이불 위에 너부러져 있었다. 새달은 그런 ...

호랑이는 인간을 먹지 않는다 1. 호랑이의 나라 왕자는 언제나 바빴다. 태어날 때는 화진국(和進國) 왕의 적장자로, 축복을 받으며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귀여움을 받았다. 거기다 총명하기까지 하니 모두에게 반드시 성군이 될 것이라는 칭찬까지 들었더랬다. 당연히 저 스스로도 왕이 되리라 생각했으며 백성들을 어떻게 보살필지 고민까지 했다. 잠잘 시간도 부족...